2025년 더 인터내셔널(TI)에서 BB Team은 수많은 강팀들 사이에서 놀라운 경기력과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주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승리의 연속이 아니라, 치밀한 준비와 순간적인 의사결정, 그리고 팀워크가 맞물린 결과였다. 본 글에서는 BB Team이 어떻게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는지, 주요 경기와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BB Team은 조별 리그에서 초반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아시아와 서유럽의 강팀들과 연달아 맞붙으면서 전술적인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와 경험은 이후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첫 경기에서는 상대의 초반 압박에 고전했지만, 중후반 운영에서 보여준 안정된 라인 관리와 효율적인 오브젝트 컨트롤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BB Team은 초반 불리함을 무리하게 뒤집으려 하기보다는 후반 성장 구도를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이후 경기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토너먼트 진출 이후 BB Team은 북미 강호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시리즈에서 팀은 라인업 다양성을 극대화했다. 핵심은 특정 영웅 의존도를 줄이고, 메타에 맞춘 유연한 조합을 빠르게 준비한 것이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히든 픽(비주류 영웅 선택)**을 활용하여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 선택은 단순한 기습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스크림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계산된 모험이었다.
이 경기 이후 전문가들과 팬들 모두 BB Team의 전술적 잠재력을 새롭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운이 좋은 팀이 아니라, 철저히 메타를 읽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TI 2025에서 BB Team이 보여준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8강전에서였다. 상대는 전통적으로 강력한 후반 조합을 즐겨 쓰는 팀이었는데, BB Team은 이를 철저히 카운터쳤다.
중앙 라인전에서는 빠른 로테이션으로 상대의 성장 공간을 제한했으며, 맵 컨트롤을 통해 로샨(Roshan)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영웅 운용의 다층적 구조였다. BB Team은 특정 선수에게 단순히 캐리 역할만 맡기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세컨드 딜러 또는 서포트형 캐리로도 유연하게 배치했다. 이러한 전환은 상대의 밴 전략을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냈다.
이 대목에서 BB Team의 준비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포인트를 정리할 수 있다:
라인전 설계의 정밀함: 상대의 주력 영웅 매치업을 세밀히 분석해 반카운터 준비
맵 컨트롤 우위: 옵저버 와드와 스모크 플레이를 활용한 시야 장악
역할 전환 유연성: 캐리-미드-오프레인 간 역할 교체 가능성 극대화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BB Team은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
TI 2025의 메타는 ‘균형 잡힌 조합’과 ‘폭발적인 한타 능력’을 동시에 요구했다. BB Team은 이 흐름을 완벽히 반영했다.
그들은 항상 핵심 딜러, 보조 성장형 영웅, 전방 압박 오프레인, 안정적인 서포트 라인이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으로는 매 경기 다른 변주를 보여줬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중반부에서 보여준 조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경기 | 핵심 캐리 | 보조 딜러 | 오프레인 | 서포트 |
|---|---|---|---|---|
| 16강 1세트 | 모플링 | 퀸 오브 페인 | 센타우르 | 그림스트로크 |
| 16강 2세트 | 나가 시렌 | 엠버 스피릿 | 티마버 | 셰도우 샤먼 |
| 8강 1세트 | 슬라크 | 레셔락 | 마르스 | 루빅 |
| 8강 2세트 | 메두사 | 스톰 스피릿 | 언더로드 | 디스럽터 |
이 표에서 보듯, BB Team은 특정 영웅에 의존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적화된 선택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러한 전략은 상대 입장에서 밴픽 단계부터 혼란을 일으켰다.
8강 승리 이후 준결승으로 향하는 길에서 BB Team은 가장 극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이 경기는 단순히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팬들은 이 시리즈를 “BB Team의 전성기를 증명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불리한 초반을 극복하기 위해 집단적인 한타 설계가 돋보였다. 오브젝트를 단순히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러 교전을 유도해 팀 파이트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BB Team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초반 불리함을 전술적 전환으로 상쇄
개별 선수들의 기량보다는 집단적인 움직임을 통한 승리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규모 한타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e스포츠적인 의미를 넘어, “팀워크와 전략이 결합하면 어떤 기적이 가능한가”를 잘 보여주었다.
BB Team의 TI 2025 준결승 진출은 단순한 성과가 아니다. 이는 팀이 가진 잠재력과 끊임없는 적응력, 그리고 메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증명한 사건이었다.
앞으로 BB Team이 어떤 길을 걸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성과는 그들을 세계적인 강팀 반열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 팬들과 분석가들이 그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TI에서 BB Team이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e스포츠에서 승리하는 팀은 단순히 강한 팀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팀이다.”